1. 실화기반 정통 로맨스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최고의 로맨스 영화로 꼽는 바로 이 작품. 닉 카사베츠 감독의 <노트북>입니다. 개봉 이후, 20여년이 지난 이 영화는 2016년, 2020년에 재개봉을 거듭하며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여자 주인공 앨리 역에는 <어바웃타임>으로 유명한 레이첼 맥아담스가, 남자 주인공 노아 역에는 <라라랜드>로 잘 알려진 라이언 고슬링이 연기했습니다. 지금와서 보면 초호화 캐스팅이지만 당시 영화 제작시에는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상대적으로 친근한 얼굴의 배우를 찾다가 라이언 고슬링을 캐스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각 배우들은 영화를 위해 촬영 전 부단히 노력했는데요, 라이언 고슬링은 촬영이 시작되기 전 극 중 노아가 사는 지역에서 얼마간 직접 살아보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레이첼 맥아담스도 영화 속 부잣집 역할인 앨리를 더욱 실감나게 연기하기 위해 에티켓 수업을 듣기도 했습니다. 두 배우의 열연 속 영화는 로맨스하면 떠오르는 대표 영화로 남았고 당시 제작비의 약 4배를 벌어들이며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의 입지는 더욱 높은 편인데, 네이버 영화 평점 기준 9.5점을 달리고 있습니다.
2. 줄거리
영화는 한 병원을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병원 앞 정원에 나란히 앉아있는 노부부. 남편으로 보이는 남성의 손에는 한 노트북이 들려있습니다. 그리고 노트에 적힌 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영화는 전환되어 과거 앨리와 노아의 첫만남 장면으로 이동합니다. 어느 축제에서 노아는 앨리를 보고 한 눈에 반합니다. 하지만 부잣집 딸 앨리는 허름한 차림의 노아를 처음엔 거부합니다.
계속되는 노아의 구애 끝에 결국 둘은 연애를 시작합니다. 이후 둘은 순식간에 빠져들어 많은 것들을 함께 하며 다시 오지 않을 열일곱의 뜨거운 여름을 보냅니다. 이후 여름이 지나고 현실 생활로 돌아와야 하는 둘. 집안 형편으로 인해 이미 목공소에서 일을 해야 하는 노아와 그와는 상반되게 뉴욕의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앨리. 이런 둘의 모습에 앨리의 부모님은 앨리에게 헤어지라고 말합니다. 결국 둘은 서로의 다른 처지로 인해 크게 싸우게 되고 이별합니다.
이별 후에도 앨리를 잊을 수 없었던 노아는 매일매일 그녀에게 편지를 보내 마음을 전합니다. 하지만 설상가상 편지는 앨리에게 닿지 않았고 그렇게 둘은 영원히 이별한 것처럼 시간은 흘러갑니다.
이후 노아는 전쟁이 시작되어 전쟁에 참전하게 되고, 앨리는 뉴욕에서 대학생활을 즐깁니다. 그러던 중 앨리는 노아가 전쟁터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쟁터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게 됩니다. 하지만 노아를 만나지 못합니다. 대신 그녀는 우연히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약혼까지 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전쟁은 끝났고 노아는 앨리와 처음 만났던 그 곳,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그는 앨리와의 약속을 지키려 모든 돈을 쏟아부어 숲속의 대저택을 구매합니다. 그리곤 앨리와 꿈꾸던 그 모습을 갖추기 위해 밤낮으로 저택 수리에 매진합니다. 그렇게라도 하면 앨리가 돌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하지만 노아는 우연히 다른 남자와 행복해하는 앨리를 마주치게 되고, 좌절하며 모른척 숨습니다. 그리곤 광적으로 더욱 집수리에만 집착하게 됩니다. 집수리가 끝나고 노아는 이제는 이 저택이 쓸모가 없어졌다는 걸 알면서 혹시라도 앨리가 돌아오진 않을까 집을 내놓지 못합니다. 이후 앨리는 저택의 모습을 지역 신문을 통해 보게 되고, 자신과의 오래 전 약속을 지킨 노아의 모습에 혼란스러워합니다. 현재 자신은 약혼자가 있음에도 노아에게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정말 약혼자와 이렇게 결혼해도 되는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렇게 앨리는 노아의 저택에 결국 방문하게 되고, 끝내 둘은 재회하게 됩니다. 그리고 둘은 내리는 비를 맞으며 눌러 놓았던 지금 까지의 말들과 감정을 폭발시킵니다. 그렇게 결국 두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고, 결혼합니다.
영화는 다시 전환되어 노부부로 전환됩니다. 남성이 읽어준 이야기는 사실 그들의 이야기 였습니다. 치매를 앓고 있어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앨리를 위해 노아는 이렇게 매일이고 그녀에게 과거 자신들의 사랑이야기를 해주었던 것입니다. 그의 바람이 닿았던 것인지 거짓말처럼 앨리는 잠시동안 정신이 돌아옵니다. 그렇게 둘은 잠깐의 오붓한 시간을 만끽하다 같은 침대에서 함께 숨을 거두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사랑의 힘으로
사랑의 힘은 대단합니다. 서로 다른 처지에 있던 사람들을 둘도 없는 짝으로 만들어주기도 하고, 오랜 시간 떨어져 있었던 사이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불타오르게 해줍니다. 또 잃어버린 기억도 되살아나게 해주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며 둘의 사랑이 참 대단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른 어떤 것보다도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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