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 제일의 로맨스
<타이타닉>. 달리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요? 1997년 개봉 이후 30여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영화입니다. 이미 거장 반열에 오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은 실제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을 모티브로 잭과 로즈의 절절한 사랑을 담은 이야기 입니다. 또한 90년대 꽃미남의 대명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리즈 시절과 아름다운 외모의 '케이트 윈슬렛'의 눈부신 비주얼로도 유명하기도 합니다.
<타이타닉>은 엄청난 흥행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영화가 개봉했던 97년도부터 2009년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기록한 영화로 기록될 정도로 기념비적인 인기를 자랑했습니다. 또한 최초로 영화 수익 마의 고지 10억 달러를 돌파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후 식을 줄 모르는 인기에 힘입어 재개봉만으로도 8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18억달러라는 엄청난 수익을 거둬들였습니다. 영화가 공개되고 꽤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감상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엄청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흥행한 <타이타닉>도 개봉 전 난항을 겪었습니다. 당시 이미 타이타닉호 침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존재했고, 역사적인 일을 다룬 다큐멘터리형 영화는 제작사 측에서 흥행하기 어렵다고 주장하며 제작 자체를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카메론 감독은 제작을 밀어붙였고, 제작에 돌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제작이 시작된 영화는 카메론 감독의 이른바 완벽주의 성향으로 점점 제작비가 불어나게 됩니다. 그 결과 당시 사상 최대의 제작비인 2억달러까지 늘어나게 되고, 제작사는 돌연 제작 취소 움직임을 보이기 까지 합니다. 이에 카메론 감독은 자신의 받는 약 800만 달러의 개런티를 포기한다고 선언했고, 영화 제작을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그렇게 20세기를 넘어 21세기를 대표하는 로맨스 영화로 자리매김했고,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관객과 평론가 모두를 잡은 로맨스 영화이기도 합니다. 세계 100대 영화에 랭크되는가 하면 미국 도서관의 영구히 보존할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2. 줄거리
영화는 96년도, 침몰한 타이타닉호를 탐사하는 한 탐사선을 비추며 시작합니다. 그들은 타이타닉호에 잠들어 있는 보물들을 찾아 헤맸고, 잔해들 속 금고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안엔 보물 대신 낯선 여인의 누드화가 들어있었습니다. 이후 그들은 TV에 나와 그들이 찾은 것들을 소개하기에 이르고, 이를 '로즈 캘버트'라는 이름의 할머니가 보게 됩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그림 속 사람이 자신이라며 그들에게 연락하게 되고, 그들과 만나 로즈 할머니의 80여년 전 타이타닉 호에서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녀는 명문가의 딸로 한 재벌집 아들과 원치 않는 약혼을 했었습니다. 당시 결혼을 앞두고 타이타닉호에 타게 되었고, 그 배에는 도박을 통해 3등석 티켓을 얻게 된 '잭 도슨'도 함께였습니다. 그렇게 그 둘은 우연히 마주쳐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너무도 다른 배경 속에 있던 그들이지만 서로 그런 다른 점때문에 더욱 끌리게 됩니다.
그러던 중 타이타닉호는 빙산에 부딪혀 침몰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혼비백산하며 구명보트를 착용한 채 구명정을 기다리지만 구명정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미관상 안 좋고 무게가 나간다는 이유로 구명정 일부를 제거한 탓이었습니다. 이에 구명정에는 곧바로 사고 소식을 듣고 숙소를 나선 1등석 사람들로 채워지고, 나머지 3등석 사람들은 배 안에 꼼짝없이 갇히게 됩니다.
로즈는 얼떨결에 구명정에 타게 되지만, 잭은 그럴 수 없었습니다. 로즈의 약혼남은 로즈에게 잭을 위한 자리를 자신이 따로 마련해 두었다며 먼저 타서 갈 것을 요구하지만, 로즈는 결국 구명정을 빠져나와 잭 곁에 남게 됩니다. 그렇게 배는 점점 가라앉게 되고 둘은 결국 바다에 빠져 구조를 기다리게 됩니다. 그렇게 작은 배의 나무 파편에 의지하며 구조되길 기다리던 중 결국 잭은 저체온증으로 숨을 거두게 됩니다. 이후 잭의 배려로 파편 위에 있던 로즈는 정신이 혼미해지려던 찰나 가까스로 구조됩니다.
로즈는 구조 이후 자신의 이름을 묻는 안내원에게 '로즈 도슨'이라고 소개합니다. 죽은 잭의 성을 따른 것입니다. 로즈는 그렇게 자신을 애타게 찾는 약혼남을 뒤로 하고 '로즈 도슨'이라는 새 이름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갑니다. 잭과 함께 했던 추억을 간직한 채.
3. 명작은 영원하다
<타이타닉>은 유일하게 네 번을 본 영화입니다. 열일곱 겨울 영화를 처음 봤던 날이 생생합니다. 보기 전엔 옛날 영화이기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볼수록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봤던 영화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어느 하나 촌스러울 것 없이 완벽했습니다. 잭과 로즈의 사무치는 사랑이 너무도 아름답고 슬프게 느껴졌던 게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렇게 이후에도 여러 번 다시 보았고, 결국 리마스터링 개봉을 한다는 소식에 극장으로 달려가 보기도 했습니다. 잭과 로즈의 사랑뿐만 아니라 여러 사회 풍자와 교훈을 담고 있는 <타이타닉>. 앞으로도 다시 볼 기회가 많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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