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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이프 온리, 당신에게 하루만 주어진다면

by 파란색 2024. 4. 13.

이프 온리, 2004

 

1. 로맨스 판타지 이프온리

"시간을 되돌려 없었던 일이 될 수 있다면.." 이라는 생각, 한 번쯤 해본 적 있을 겁니다. 여기 서로 너무나 사랑했지만 한순간의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그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기회. 로맨스 판타지 영화 <이프온리>입니다. 여자 주인공 사만다 역에 제니퍼 러브 휴잇이, 남자 주인공 이안 역에는 폴 니콜스가 분합니다. 사랑 하는 사람을 잃고 다시 얻게 된 기적적인 하루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영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 영화로 불리울 정도로 그 팬층이 두텁습니다. 국내에서도 여러 번 재개봉을 거듭하기도 했죠.

 

국내 평점 사이트에서도 그 인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영화 평점 기준 9.3 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왓챠 별점도 4점을 달리고 있습니다.

 

2. 줄거리

영화는 여자 주인공 '사만다'와 그녀의 남자 친구 '이안'이 함께 맞이하는 아침을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사만다는 바이올린 전공의 사랑을 중시하는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자신의 일에 더 중점을 두는 회사원 이안과는 상반됩니다. 둘은 분명 서로 사랑하지만 이런 차이 때문에 다투게 됩니다. 자신은 뒷전인 것만 같은 이안의 모습에 서운해하던 때, 사만다에겐 졸업 연주회가, 남자 친구 이안에게는 투자설명회인 중요한 날이 됩니다. 하지만 사만다는 자신의 졸업 연주회는 안중에도 없는 이안의 모습에 크게 실망합니다. 그렇게 투자 설명회를 위해 집을 나섭니다.

 

얼마 뒤 사만다는 중요한 파일을 두고 갔다는 이안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안의 파일을 챙겨 투자 설명회가 이루어지는 사무실로 찾아갑니다. 하지만 그녀가 가져온 파일은 이안이 원하던 파일이 아니었습니다. 설상가상 어수선한 분위기로 전환되며 투자 설명회는 실패로 끝나게 됩니다. 이후 이안은 사만다의 등장이 투자 설명회를 망쳤다고 생각해 그녀에게 퉁명스럽게 굽니다.

 

그날 밤 그는 사만다의 연주회장으로 향합니다. 연주회가 끝나고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된 둘은 그동안의 감정을 쏟아내며 크게 다툽니다. 결국 사만다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레스토랑에서 뛰쳐나와 혼자 택시를 잡고 떠나버립니다. 이안은 그런 그녀를 붙잡으려 뛰어나오지만 갑작스럽게 사만다는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게 됩니다. 충격적인 사고에 이안은 그녀를 떠나보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다음 날 아침, 이안의 침대 옆에는 사만다가 있습니다. 이안은 혼란스러워하지만 내심 어제의 사고가 전부 꿈이었고, 오늘이 진짜라고 믿으며 꿈 처럼 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일을 중시하기 보다는 사만다를 더 생각해주고, 그녀에게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합니다.

 

이안은 그녀에게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어떻게든 하려 하지만, 결국 그는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체념한 채 오늘이 마지막인 듯 열렬히 사랑합니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새로 주어진 하루는 이제 끝을 달려 가고 있었습니다. 결국 사만다는 택시를 타야만 했고, 이안은 끝내 그녀와 함께 택시에 오릅니다. 그리고 사고가 나기 직전 사만다를 꼭 끌어안아 그녀를 온 힘을 다해 보호합니다. 그렇게 이안은 사만다 대신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는 반년 뒤 무대 위에서 이안을 그리워하며 노래하는 사만다를 비추며 끝이 납니다.

 

 

3.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사람 일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항상 해오던 일들이 갑자기 틀어질 수 있고, 함께이던 것들이 내일은 더 이상 함께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랑도 마찬가지 입니다. 얼마간은 꿈처럼 행복하다가도 사소한 일로 틀어지고 멀어집니다.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들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리기도 하죠.

 

영화는 익숙해져 버린 사랑을 소홀히 여기다 결국 이별을 맞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선 기회가 한 번 다시 주어지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사고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가능성 속에 살아갑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생각하며 우리는 현재 주어진 것들에 더욱 충실히,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사랑해야 합니다.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