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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듄: 파트 2, 모든 걸 압도하는 스케일

by 파란색 2024. 3. 22.

듄:파트 2, 2024

 

1. 화려한 대작의 귀환

약 2년 반만에 전세계를 강타했던 시리즈가 돌아왔습니다. 바로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입니다. 전작은 듄이라는 영화의 세계관을 소개하고 본격적인 전투의 시작을 알리는 프롤로그와 같은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파트2는 보다 밀도있는 전투와 빠른 이야기 전개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무장해 많은 관객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천문학적 제작비 2,500억원에 빛나는 화려하고 광활한 모래 사막과 모래 벌레의 장엄한 비주얼은 관객을 압도하기에 충분합니다. 또한 한스 짐머의 지휘아래 지어진 사운드트랙은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정말 그 행성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이런 엄청난 스케일에 역시 평론가, 관객 사이에서 호평이 자자합니다. SF영화의 절정을 보여준다는 평과 함께 로튼토마토 신선 지수 97%를 기록하며 드니 빌뇌브 감독의 모든 작품을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달리고 있습니다. 또한 판타지 영화의 정수로 불리오는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과 비슷한 IMDB 평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원작을 너무 각색하여 흐름이 깨진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방대한 양의 원작의 내용을 너무 잘라내었다는 것 입니다. 엄청난 분량을 자랑하는 원작의 내용을 영화 한편으로 담아야 하기에 당연히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필자는 일반 영화보다는 확실히 긴 분량을 자랑하는 두시간 50여분의 분량에 내용을 잘 압축하여 담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2. 줄거리

폴은 자신의 어머니 제시카와 프레멘 부족에 융화되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역시 프레멘족은 낯선 이방인인 그들을 경계하고 꺼려합니다. 하지만 일부는 그가 그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리산 알 가입'이라고 믿기도 합니다. 스틸가는 그들을 프레멘의 소굴로 데려간 다음, 제시카를 따로 불러냅니다. 그리곤 그들의 대모는 죽어가고 있고, 살고 싶다면 대모가 되어야 한다며 그녀를 협박합니다. 어쩔 수 없이 그녀는 '생명의 물'을 마시고 우여곡절 끝에 대모의 자리에 오르고, 그녀는 그 자리를 이용해 그들이 자신들을 숭배하도록 물밑작업을 시작합니다.

 

한편 폴은 완벽히 프레멘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들처럼 생각하고, 그들의 이름으로 불리고, 그들처럼 걸으려 노력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진정한 프레멘만이 할 수 있다는 모래벌레 운전에 성공합니다. 이러한 폴의 출중한 역량과 제시카의 종교적 작업으로 그들은 프레멘을 장악하고 어엿한 그들의 리더로 성장합니다.

 

이후 폴은 복수를 위해 황제를 도발합니다. 이에 완벽히 걸려든 황제는 엄청난 군대를 이끌고 아카리스에 들이닥칩니다. 하지만 그에 완벽히 대비하고 있던 폴은 완벽한 공세를 퍼부어 그들을 압도합니다. 그리고 이내 황궁으로 쳐들어가 폴은 황제를 붙잡고, 그들 사이에 있던 하코넨 남작을 찾아 죽여버립니다.

 

이후 폴은 황제에게 황제자리를 순순히 넘기라고 말하고, 황제는 그를 거부합니다. 그러자 폴은 자신과 정정당당히 결투를 겨룰 것을 제안합니다. 이에 하코넨 가문의 페이드 로타가 황제를 대신해 결투에 나서게 되고, 폴과 로타의 결투가 시작 됩니다. 결투 도중 폴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 듯 했지만 이내 이겨내고 페이드 로타를 죽이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폴은 황제에게 다가가 그의 딸 아룰란과 결혼할 것을 선포하고 이를 지켜 보던 챠니는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자리를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아라키스에 도착한 대가문의 함선으로 부터 폴을 황제로 인정할 수 없다는 전갈이 도착하고, 폴은 곧 그들에게 선전포고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느낀 점

개인적으로 파트1보다 훨씬 몰입하여 봤던 것 같습니다. 파트1을 볼 때에는 아무 것도 모른채로 봐서 그런진 몰라도 이해하기 난해하고, 너무 낯선 용어와 전개에 집중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파트2는 그 단점을 완벽히 상쇄하고 빠른 전개와 화려한 액션으로 중무장하고 있었습니다. 폴이라는 주인공이 어떻게 프레멘의 리더로 성장하는지를 몰입도 있고 설득력있게 잘 담아낸 파트라고 생각합니다. 파트 3로 막을 내린다는 듄, 과연 폴과 아라키스, 그리고 폴과 챠니는 어떻게 될 것인지 기대되는 영화였습니다.